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일대의 백제시대 유적 8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백제의 문화 및 고대 동아시아와의 교류 등 높이 평가하고,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시대 대표 유산을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송하진(왼쪽부터) 전북지사, 나선화 문화재청장, 안희정 충남지사,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백제 역사유적지구’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는 2014년 남한산성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된 결과다.

백제 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 공산성과 부여 정림사지, 전북 익산의 왕궁리 유적 등 모두 8곳이다.

 

유네스코는 백제 유적이 높은 문화 수준과 함께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의 교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 우리나라는 2013∼2017년 임기 위원국으로 참여 중이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문화재청, 충남도청, 전북도청, 공주시청, 부여군청, 익산시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등 고분 안에 있는 벽화와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과 충청남도·전라북도 등 관련 지자체는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함과 더불어 백제역사지구의 더욱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남한산성에 이어 모두 12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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