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콜롬비아·페루 등 중남미 4개국 인프라·플랜트 수주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김경환 차관이 6일부터 18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을 방문해 교통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프라·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현지 진출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수주지원은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것이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이은 본격 신흥시장이자 세계 경제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중 국가 현대화 정책 등으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우리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되는 국가들이다.

 

수주지원단은 콜롬비아와 철도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교통부장관, 인프라청장, 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고위급과의 면담을 통해 ▲보고타 전철(75억달러) ▲까라레 철도(23억달러) ▲번영 고속도로(77억달러) 등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지원한다.

 

페루에서는 ‘첨단교통(ITS)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메트로, 통행료 징수시스템 등 인프라 수주 지원을 위해 교통통신부장관, 농림부장관, 투자청장 등을 면담해 ▲리마 메트로 3·4호선 건설사업(각 50억달러) ▲리마 남부지역 상수도 사업(6억달러)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시스템(1000만 달러) 등 ICT를 활용한 새로운 분야 시장개척을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수자원 분야에서는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리막강(江) 복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기업에 대한 페루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칠레에서는 2012년 체결된 ‘인프라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 공공사업부장관, 에너지부장관 등 고위급을 면담을 통해 ▲칠레-아르헨티나간 아구아 네그라 터널(16억불) ▲아콘카구아 열병합 발전소(2억5000만 달러) 등 우리기업 관심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도 지원한다. 

 

또 칠레남부 칠로에 섬과 대륙을 잇는 차카오 교량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특수교량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및 관련 기술세미나 개최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칠레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확충 사업에 양국기업이 공동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철도, 메트로, 도로교통 및 수자원분야 협력을 위해 교통부장관, 수자원청장 등을 면담하고 ▲브라질-페루 간 철도횡단 프로젝트(100억달러) ▲산토스 침매터널 건설사업(9억달러) 등에 대한 수주지원을 병행한다.

 

특히 지난 4월 대통령 순방 시 양국 금융기관 간 체결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4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 간 물 불균형 문제 해결이 시급한 브라질에 한국의 앞선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의 물포럼 개최 경험도 공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중남미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방문은 메트로, 철도, 도로, 대중교통, ITS 및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아프리카, 구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주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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