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후임에 수도권 4선 중진인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경기 평택갑)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원 전 정책위의장이 계파색이 짙지 않아 현 국면에서 가장 무난하게 원내를 지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13일께 단일후보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 도의원 출신인 원 의원은 15대 총선 때 원내에 입성, 경기도당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당내에선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원 전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자신의 원내대표 단일후보 추대론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당의 화합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의원들의 뜻에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이 낙점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원내 지도부가 비박계로만 채워져 주요 고비마다 청와대와의 소통이나 당내 의견 수렴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후보군에는 수도권의 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윤상현(재선·인천 남을) 의원과 TK(대구·경북) 재선인 김재원(경북 의성·군위·청송) 의원이 거론된다.

 

홍 의원은 사무총장을, 윤 의원은 사무총장과 원내 수석부대표를, 김 의원도 원내 수석부대표를 역임하는 등 모두 핵심 당직을 경험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원 전 정책위의장이 수도권이란 점에서 후임 정책위의장 후보는 TK인 김재원 의원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박계의 반발 등으로 이들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영남권 3선인 김정훈(부산 남구갑)·장윤석(경북 영주) 의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를 보좌해 여야 협상 실무를 전담하는 원내 수석부대표로는 비박계 재선인 권성동(강원 강릉) 김학용(경기도 안성), 친박계 재선인 김태원(경기 고양 덕양을)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단일후보를 합의 추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