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집중관리병원 삼성서울병원, 20일 격리해제 검토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일 이후 9일째 발생하지 않아 종식선언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당국의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만 남은 상태로 오는 20일 관리해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14일 오전 신규 확진자가 없어 총 확진자 수는 기존과 같은 18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추가 발생하지 않아 36명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19.4%이다. 퇴원은 1명 늘어 총 131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총 19명이며 15명이 안정적이고 4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
당국은 오는 20일까지 추가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삼성서울병원의 집중관리병원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확진자를 한 번이라도 진료했던 의료진은 자택격리 중이고 감염된 의료진과 접촉했던 환자들은 병원 격리 중에 있다.
마지막 메르스 확진자인 186번 환자가 지난 4일 감염된 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잠복기 14일을 계산하면 18일 이후에는 최장 잠복기가 끝나게 된다. 여기에 자가 격리 의료진이 2차례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되는 2일 정도를 추가하면 기준점이 20일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 '메르스 여파 끝'…피서철 예약 거의 끝났다
한편, 여름 피서철 극성수기인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내 리조트의 객실예약률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달 1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리조트업계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국 12개 체인망과 총 4천800여개의 객실을 갖고 있는 한화리조트의 예약률은 평균 98%를 기록했다. 여름휴가철뿐만 아니라 평소 주중에도 투숙률이 높았던 해운대 티볼리와 설악 쏘라노, 경주, 제주리조트의 예약은 이미 일찌감치 100% 완료됐다.
여름 성수기로 분류되는 7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명리조트의 객실 예약률도 95%를 나타냈다.
특히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대형 워터파크시설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의 입장객은 작년 동기수준을 웃돌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주말인 11일 오션월드의 입장객은 2만명으로 작년의 1만9천명을 1천명이나 넘어섰다. 오션월드의 동시 총 수용인원이 2만3천명인 점을 고려하면 만원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여름철 극성수기에 제주도를 휴가지로 선택하는 피서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간 국내선 예약도 거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