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오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비수기와 성수기를 따지던 계절적 요인은 이제 옛말이 된 것 갔다.

라오스 북부 방비엥은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객실이 동나고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는 호텔객실 이용료를 20%이상 내리고 각종 시설물 이용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받아 손님을 유치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카약과 튜브레프팅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방비엥은 젊은이들 뿐 아니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조용한 여행을 즐기려는 노년층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정은 루앙프라방도 마찬가지다. 예년 비수기인 우기에 비해 20%가까이 늘어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고, 7월과 8월 루앙프라방행 항공권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이에 따라 라오스를 찾는 사람들은 베트남 경유해 버스로 국경을 넘거나 항공편이 비교적 많은 태국에 도착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라오스를 찾았다는 김진권(22/대학생)씨는 “항공권이 없어 태국에서 비엔티안까지 관광투어버스 타고 라오스에 왔다”며 “여름에 한가하다는 얘기만 듣고 왔는데 실제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한편, 최근 방비엥은 장마에 대비해 나무다리를 철거하고 배를 이용해 물을 건너고 있으며, 호텔객실 이용료는 성수기와 같거나 오히려 오르는 실정이다. 라오스를 찾는 여행객들은 비엔티안 북부터미널에서 VIP버스를 타거나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방비엥과 루앙프라방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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