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중앙뉴스=신주영기자]삼성물산이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 합병을 결정한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할 뉴 삼성물산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Global Business Partner)'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style Innovator)'로서의 비전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19일 '합병 삼성물산의 비전과 시너지' 자료에서 건설·상사부문의 B2B(기업간거래) 사업 지속성장과 패션·식음·레저 부문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식음사업은 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의 부가가치 생성과정) 계열화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  또 건설부문은 그룹의 대표 건설사로서 안정적인 캡티브(Captive·내부) 물량을 확보하고 상사는 패션·식음의 전문성을 활용해 섬유·식량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2020년 뉴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합병 시너지로 매출은 2014년 33조6천억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확대돼 연평균 성장률이 10.2%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그룹 내 위상도 매출액·자산규모 면에서 삼성전자와 '투톱'을 형성하고 금융서비스와 함께 서비스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건축부문은 초고층빌딩·하이테크 공장 등에서 축적된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수주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매출이 6조1천억원에서 10조6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플랜트는 해외시장에서 발전·가스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고 민자발전(IPP) 참여로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6조7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건설부문은 2020년 23조6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연평균 6.5% 성장이다.

 

상사는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에 제일모직의 패션·식음사업 경험·노하우를 더해 섬유·식량사업을 확대하고 민자발전(IPP)·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중심으로 관계사 협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섬유는 모직 패션사업에 필요한 원료소싱 및 공급, 물류 서비스를 상사가 담당하게 돼 2020년 매출이 3조1천억원으로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식량은 유지류와 기호식품 등 신규 영업을 조기에 확대해 2020년 9천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상사부문은 2020년 19조6천억원 매출로 연평균 6.3% 성장을 목표로 한다.

패션사업은 상사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SPA(기획·생산·유통을 일관화한 의류사업)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스포츠웨어 사업 인수합병(M&A)과 IT 액세서리 등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음부문은 상사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레저부문은 건설의 설계·시공 역량으로 에버랜드 인근 제일모직이 보유한 용인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6.3%, 4.9% 보유하고 있다. 합병 삼성물산은 시밀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해 바이오사업 주도권을 갖게 된다. 바이오사업은 2020년 매출 1조8천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기일은 9월1일이며 주권 교부 예정일은 9월14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9

월15일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