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음료수' 할머니 살인혐의로 구속영장 실질검사

 

 [중앙뉴스=이현정기자]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A(83·여)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4일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냉장고에 있던 1.5ℓ 사이다병에 농약을 넣어 2명이 숨지고 4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A씨의 집 부근에서 발견한 자양강장제 병과 농약병이다.

이 병에는 마을회관 농약 음료수에서 검출된 농약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었다.

또한 국과수 감식결과, A씨의 옷과 전동스쿠터에서 동일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도 증거로 제시했다.

 

그 외 정황상으로는 농약 음료수를 혼자만 마시지 않았고 신고도 하지 않았으며, 사건 전후의 행적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나 A씨는 이틀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자양강장제병과 농약병은 왜 그곳에 있는지 모르고 옷과 전동스쿠터에서 발견된 농약성분은 마을회관 사건 현장 구토물을 치우다 묻은 것이라고 했다.

 

자양강장제병과 농약병, 현장에서 발견된 음료수 병에서 A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범행 동기도 명확치 않다.

 

20일 오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A씨의 구속 여부가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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