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유서 공개에도 시민들 믿지 않아

 

[중앙뉴스=이현정기자]  해킹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던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살 사건이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에 네티즌은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용인 동부경찰서)    


 경찰은 유서를 발견하기 전 국정원 직원임을 몰랐다고 밝혔다.

 

20일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의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이 차장에 따르면 숨진 임모(45)씨의 가족이 신고할 당시 '부부싸움을 하고 나갔다'고만 말하고 국정원 직원임은 밝히지 않았다.

 

소방관이 임씨를 발견한 후에 경찰은 현장에 갔고, 이차장은 당시 현장에 국정원 직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유서를 보고 난 뒤에 (임씨가) 국정원인 줄 알았다"며 사전에 국정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번개탄 구입 장소를 제외하고서는 임씨의 당일 행적 90%가량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국정원이 조작을 밥 먹듯이 해대서 이젠 고인의 유서라는 것도 유서 같지가 않다", "옛 중앙정보부. 안기부의 못된 역할을 그대로 하는 게 국정원이니 진상 규명을 위해 깨어 있는 시민들이 일관된 목소리가 필요할 때. 국정원 직원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의 의지를 관철해야 할 것" 등 국정원 직원 유서에 대해 의혹을 풀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국가정보원 해킹 관련 현안으로 자살한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에 대해 "유서 같지 않다"고 주장해 네티즌들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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