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북한의 괴벨스’로 불린, 북한 체제 선전의 수장인 김기남(86) 노동당 비서가 석 달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반미교육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신축 현장을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 체제 선전의 수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기남 비서는 지난 4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2주년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3개월 반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김기남이 그동안 건강 문제보다 업무 질책에 따른 공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복귀해 정상적인 선전 업무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비서는 지난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에선 핵심 당 비서임에도 주석단 맨 앞줄이 아닌 방청석 세 번째 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 우리 정부 당국은 김 비서가 은퇴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기남 비서는 1966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노동신문 책임주필, 1990년대 선전선동부장과 선전담당 비서로 활동하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에 공헌한 실세다.

 

한편,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는 만성적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이 10년 뒤인 2025년까지도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2025년에 북한이 국가 전체적으로 필요한 곡물량과 생산량의 차이를 의미하는 절대 식량 부족분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 하위계층 천3백만여 명은 2025년에도 유엔의 영양 섭취 권장량인 2,100 Kcal 를 섭취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현재 북한 주민이 하루 평균 2,100 Kcal를 먹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식량난은 소득 불균형과 분배 문제 등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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