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

 

[중앙뉴스=김태정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오히려 시장과 서울시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새누리당, 서초2)에 따르면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이 시장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서민경제활성활를 위해 협조하고 있는 시장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박 시장이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수지점 방문할 때, 해당 지역구 의원이자 이수지점을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던 자신에게 연락조차 없었다. 당시 여야가 힘을 모아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할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단 측이 의도적으로 박 시장과의 만남을 차단한 것은 박 시장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오히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간의 원활한 협조를 저해한 꼴이 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그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박 시장에게 서초구 내의 소상공인들과 이수지점 이용자들의 여러 가지 민원 사항에 대해 설명하려는 기회를 원천봉쇄하려는 재단의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신빙성을 갖는 것은 이수지점의 개소식에 이 의원이 명예일일지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관련으로 개소식을 취소하고도, 개소식 취소후 불과 3일만에 박 시장의 방문행사를 전격적으로 진행한 점도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여야가 모두 힘을 합쳐 서민경제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는 지금, 서울시의 산하기관이 편가르기를 해서 박 시장과 새누리당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취해야할 태도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으로 박 시장을 위하는 것이라면 과잉충성으로 정치적 편가르기를 할 것이 아니라 재단의 금리가 시중금리와 크게 차이가 없거나 혹은 더 비싼 경우도 있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질타하며 관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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