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파업에 찬성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회사 측이 임금협상에 미온적이라며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 1만6748명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1만713명(투표율 63.7%)이 참여한 가운데 9966명(전체 조합원 대비 59.5%, 투표자 대비 93.03%)이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파업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대비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가결된다. 하지만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고 당분간 회사 측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이 노조 창립 기념일인데다 하계휴가가 8월 초에 진행되기 때문에 노조는 휴가가 끝난 이후 파업 가결 카드를 회사 압박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임금 12만7560원 인상을 비롯해 직무환경수당 100% 상향 조정, 성과급 250% 인상, 노후연금 현실화, 통상임금 1심 판결 적용,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