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노동계 노조원,노조간부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조합원들의 신뢰와 명예가 실추 되고 있다. 

 

24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는 '울산지역 본부장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과문'과'성폭력 가해자 사과문'을 공개했다.

 

성폭력 가해자 사과문은 최근 사퇴한 강성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쓴 것이며 반성하는 심정을 글로 표현했다.

 

강 본부장은 사과문에서 "(교제했던)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도 성관계를 가졌으며, 지속적으로 연락한 점, 언어폭력 등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시에는 그것이 폭력인지 알지 못했으나 여성위원장과 여성국장을 만나 말을 들으면서 폭력이었음을 알게 됐다"며 "향후 3년간 대표 자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의 사퇴 배경이 성 폭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동계는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울산 노동계를 이끌던 핵심 간부가 연루됐다는 점에서 신뢰도 추락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사건 발생 즉시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상급조직으로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울산 노동계 관계자는 "잇단 사건으로 매우 당황스럽다"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것은 당연하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노동단체의 책무를 잊거나 위상을 훼손하는 일이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 노동계 조합원,조합간부는 등 방화 사건과 복면 폭행 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단 발생하며 우려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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