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중국증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8% 넘게 폭락했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27일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5.35포인트(8.48%) 하락한 3,725.56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선전 성분지수도 1,025.47포인트(7.59%) 추락한 12,493.05으로 마감됐다.

 

이날 중국증시가 떨어진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난 2주간 반등을 이어왔던 증시의 회복 기반이 아직 충분히 다져지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인허(銀河)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 회복세의 기초가 불안정하고 하반기 중에도 증시파동의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유동성에 대한 불안정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증시파동 이후 글로벌 자금의 유출이 이어진 것도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글로벌 자금 유출이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이날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7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2로 1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끝이 날 것이라는 우려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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