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주택거래량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20∼30대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주택거래량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15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도 18.3%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분기별 거래량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다.

이전 최대 기록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거품이 일었던 2008년 2분기(30만5천229호)였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17만9천902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64.3%나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22.5%나 증가했다.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소형이 5만6천201건, 중형이 4만5천208건, 대형이 2만266건을 기록해 소형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비수도권(5개 광역시)은 7만6천609건으로 작년보다 26.8%, 전분기보다 17.6%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는 20∼30대가 주택매매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했기 때문이다.

1∼5월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전국적으로 25.5%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23.1%와 비교해 2.4%포인트나 늘어났다. 

 

반면 나머지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30대 이하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26.7%로 더욱 높았다. 작년 하반기(22.3%)와 비교하면 4.3%포인트나 늘었다.

 

2분기 주택매매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전분기보다 2.3% 올랐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최고치를 경신한 거래량과 비교해선 상승폭이 작았다.

 

이에 대해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소형평수를 원하는 20∼30대 실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저금리와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가 7월 일반국민 1천명과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국민의 51.8%(대폭 4.2%·완만 47.6%)는 하반기에도 주택가격이 상승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의 경우 62.2%(대폭 2.7%·완만 59.5%)가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작년보다 4.5%, 전분기보다 3.6%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서울이 작년보다 6.0%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5.7%, 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치는 70.0%를 기록한 전분기였다.

 

월세가격은 작년보다 0.9%, 전분기보다 0.1%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대비 9조7천억원이 증가한 반면, 비은행 예금기관 잔액은 전분기대비 4천억원 줄었다.

 

5월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천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KDI는 예금은행의 안심전환대출채권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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