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민영진 KT&G 사장이 2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민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KT&G 대표이사 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알리며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민영진 KT&G 사장    

 

이에 따라 KT&G 이사회는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T&G 사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 1인을 추천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편, 검찰은 민 사장의 횡령 및 배임과 관련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최근 민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 사장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KT&G 임직원과 민 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3년에도 민 사장은 부동산 개발 용역비를 과다 지급해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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