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중앙뉴스=신주영기자]SK그룹의 통합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가 8월 1일 공식 출범한다.

31일 SK그룹에 따르면 새 SK 주식회사는 8월 3일 첫 이사회를 열고 합병 완료 보고 등 안건을 의결한 뒤 별도의 대외 공식행사 없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SK 주식회사는 SK C&C가 기존의 SK㈜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지난 4월 발표 이후 3개월만에 마무리된 이번 합병으로 새 SK 주식회사는 자산규모 13조2천억원, 직원 4천100명의 대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이로써 SK그룹은 SK C&C가 지주사인 SK㈜를 지배하고 SK㈜는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는 기존의 '옥상옥' 구조에서 벗어나 일원화된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새 SK 주식회사는 기존 SK㈜와 SK C&C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1사 2체제'로 운영되며, 조대식 사장과 박정호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회사 내 체제명은 사업 내용을 명확히 반영하고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SK 주식회사 홀딩스'와 'SK 주식회사 C&C'로 정해졌다. 

 

SK 주식회사 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SK 주식회사 C&C는 경기도 분당 사옥을 사용한다. 

 

SK그룹은 매출 113조원, 부채 비율 46%의 초우량 지주회사 출범으로 재무 측면의 안정성 확보 뿐만 아니라 과거 중복 상장으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6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합병은 SK C&C가 SK㈜를 1대 0.737 비율로 흡수하는 방식이지만,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SK 주식회사'를 쓰기로 했다.

 

조대식 사장은 주총에서 "통합 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IT 서비스, ICT 융합, 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성장영역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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