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가려있던 일본 롯데 홀딩스 이사진은 누구누구인가?


그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베일에 쌓여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이 공개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30일 자신을 다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해당 지시서에는 신 총괄회장의 자필 서명이 들어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또 한 장의 해임 지시서도 공개했다.

 

공개된 해임 지시서에는 "츠쿠다 다카유키와", "고바야시 마사모토", "카와이 카츠미", "아라카와 나오유키", "고초 에이이치" 등 일본홀딩스 이사 5명의 이름이 명기되어 있다.

 

지난 2013년 초반까지 이사회 구성원으로 등재된 임원 중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등기 임원은 카와이 카츠미가 유일하다.

 

이날 해임 지시서 공개로 최근까지 이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진 "노다 미츠오", "나카이 세이", "이소베 테츠" 등은 이사직을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의 롯데홀딩스 이사진이 대다수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 대부분 물갈이 된 것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최근 이사진을 교체시킨 신동빈 회장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진 구성원에 대해 해임을 명령했고 이를 따르지 않자 총괄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구두로 해임을 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로 교체된 이사들은 신 총괄회장의 명령에 불복했으며 오히려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직에서 해임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현재까지 츠쿠다 다카유키 이사가 친 신동빈 세력으로 분류되는 데다 신 총괄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친 신동빈 세력 구도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신 총괄회장이 직접적으로 나설 경우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는데 있다.따라서 향후 개최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모든 눈과 귀가 쏠려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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