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도약 위한 '숨고르기' 정치 "미래를 위한 공부" 대권 도전?

[중앙뉴스=문상혁기자]새누리당 최고위원인 김태호 의원이 3일 돌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3일 총선불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이라면서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고 뽑아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용서받기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 선택이 그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라면서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밴 스타 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광역의원(경남도의원), 기초단체장(거창군수), 광역단체장(경남도지사)을 차례로 거쳐 여의도 중앙정치무대로 진출한 재선 의원이다.

 

다섯 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해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42세에 경남도지사에 당선돼 최연소 광역단체장의 기록도 갖고 있다.

 

이명박(MB)정부에선 헌정사상 5번째 '40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차세대 지도자, 잠재적 대권후보로까지 부각됐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는 시련을 겪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더 성실하게 역할 하겠다"면서 "지금부터 반성문에 걸맞게 진실하게 사심 없이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중진 '용퇴론'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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