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0:0으로 동아시안컵 무승부

▲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골키퍼 리명국이 펀칭하고 있다    


 

[중앙뉴스=이현정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한과의 승부에서 답답한 90분을 이어갔다. 

한국은 9일(한국 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3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1승 2무로, 오후 9시 10분 시작되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유리한 형국이었음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승리하면 다른 국가의 경기 결과를 지켜볼 것도 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일본과 중국의 경기 결과가 중요한 키로 작용하게 되었다.

일본이 이기거나 비길 경우 우승, 중국이 이길 경우 준우승을 차지한다. 

이정협, 이종호, 김승대 등이 여러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북폰' 리명국에게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전반전을 동점으로 끝냈다.

후반전에 들어가서도 한국은 엄청난 공격을 퍼부으며 북한의 골문을 노렸지만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 만회할 기회를 놓쳤다. 

결국 '티키탄광'(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주 전술인 '티키타카'와 북한의 상징 중 하나인 탄광을 합친 인터넷 신조어)의 벽을 넘지 못하며 상대적 열세에 놓인 북한에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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