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폭발 사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목함지뢰"

 

 

DMZ 폭발사고를 조사중인 국방부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때문이라고 밝혔다.

 

함동참모본부는 지난 8월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중 발생한 폭발사고는 휴전선을 넘어 침투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구홍모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살상용 목함지뢰를 매설한 행위와 관련한 대북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한 보복응징 의지를 천명하는 등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구홍모 작전부장은 "정상적인 수색작전 중이던 우리측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 되는 ‘목함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이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은 지난 4일 사건 발생 직후 조사팀을 꾸려 현장 조사를 실시, 조사 결과 북한 목함지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폭발용 공이 용수철 3개와 공이 1개 등 5종류 43점의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다.

 

조사단장을 맡은 안영호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용수철과 강선 직경 등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일치했다"며 "2010년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 등과 비교해 볼때 북한군 목함지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안영호 조사단장은 "폭발이 있었던 곳의 지형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 때 (목함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은 없다"며 "철책 설치 당시 정밀 지뢰제거작업을 실시한데다 최근에도 수색 병력들이 드나다는등 활동한 지역이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매설되지 않고는

설치가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실된 지뢰라면 철책에 걸려있어야 하지만 철책을 넘어 철책 남쪽에 묻힐수 없다"며 "아군 작전병을 살상할 목적으로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쯤 두차례의 지뢰 폭발사고로 전방 수색조 김모(23)하사의 우측 발목이 절단됐고, 하모(21) 하사는 두 다리가 절단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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