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국회 시정요구...아워홈 민생품목 여전히 판매중

▲ 9일 국회와 관련업계는 국감 이후 1년 동안 아워홈은 떡볶이, 어묵 등 '민생품목'을 여전히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중앙뉴스=이현정 기자]

 

구자은 아워홈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민생품목에 참여하겠냐는 여야 의원들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9일 국회와 관련업계는 국감 이후 1년 동안 아워홈은 떡볶이, 어묵 등 '민생품목'을 여전히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오히려 국감 이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에 국물떡볶이와 씨앗호떡 등을 새로이 출시하기도 했다.

 

아워홈은 식품제조사업 부문에 떡볶이와 어묵 외에 김치, 장, 면류 등을 포함시켜놓고 있다. 가정편의식으론 삼계탕, 김치찌개, 육개장, 갈비탕, 사골곰탕, 해장국 등도 판매한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아워홈이 시정했는지 살펴보고 안 했을 경우 바로 잡겠다"며 "대기업이 자영업자와 같이 공생해야지 싹쓸이로 침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떡볶이떡, 어묵, 김치, 간장, 고추장, 된장, 청국장, 순대, 면류, 도시락 등을 지정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란 중소기업 및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 진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업종을 의미한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국감 당시 "한식 세계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순대 등을 생산했다"며 "하지만 내수시장의 반발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의 이유로 자진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작년에 안 하겠다고 한 건 순대와 청국장"이라며 "김치는 원래 하고 있었던 업종이고 다른 회사에서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 4일 실시예정인 국정감사에서 산업위 여야 위원들은 아워홈을 비롯 유통대기업의 사업확장을 집중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