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노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개최된 2009년 임단협 상견례에서 별도의 교섭없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S-OIL 노사의 임단협 무교섭 타결은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조가 임금 동결, 정기승호분 반납 및 단협 갱신 유보 등을 제의한 데 대해 회사측이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약속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S-OIL은 앞선 고도화설비 투자로 국내 정유사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사 양측 모두가 한 마음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의미에서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 양측은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에도 임금동결을 합의함으로써 경제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과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소득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OIL노동조합 이상희 위원장은 “위원장 당선 이후 첫번째 맞이하는 임단협 교섭이라 이번 임금동결 합의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며 “부담이 있었지만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조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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