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중국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삼성가의 장남이면서도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후계자 자리를 넘겨줘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암으로 투병하던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병원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2년 말 폐암 진단을 받고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고인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 5녀 가운데 장남이다.

 

지난 1960년대부터 삼성그룹의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후계구도에서 앞서갔고,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이병철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을 때 삼성그룹 회장 대행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삼성 고인은 후계구도에서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 밀려났다.

 

제일비료를 창업해 독립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이맹희 명예회장 가족은 그룹 내 지분 교환 과정을 거쳐 제일제당을 물려받았다. 제일제당은 CJ로 이름을 바꿔 고인의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고 이맹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고인은 지난 2012년 동생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7천억 원대 유산 상속 관련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CJ그룹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CJ그룹은 고인의 시신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운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례 시기와 발인 일자는 유동적이라고 은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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