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최근 가공식품보다 채소·과일을 사는 남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연애에 소극적인 남성이란 뜻의 '초식남'이 아니라, 요리하기 위해 채소·과일과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글자 그대로의 초식남들이 증가한 것이다.

 

17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www.11st.co.kr)에 따르면 남성이 구입한 채소 매출은 올해(1월1일∼8월12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나 상승했다. 전체 채소 매출 중 남성 비중은 같은 기간 61%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보다 높아졌다. 

 

남성이 구매하는 과일 매출도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자몽, 망고, 체리와 같은 수입과일 매출(75%)이 국산과일(39%)보다 크게 증가했다.

 

채소·과일 뿐 아니라 수산물을 구입한 남성 비중도 같은 기간 54%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들은 수산물 중 주로 장어, 낙지, 전복 등 보양 수산물을 구입했다.

 

장보는 남자, 요리하는 남자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한 남성들이 신선식품 구매를 늘렸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남성보다 가공식품·인스턴트 식품을 구입하는 남성은 비교적 적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이 구입한 라면은 9%, 과자는 21% 각각 상승했다.

 

한편 구입한 채소·과일을 직접 요리하는 남성들도 덩달아 늘어 같은 기간 남성의 주방용품 구입도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가정 내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음식 준비를 맡아 하는 남성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방용품을 구입하는 남성이 크게 늘어났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11번가 김종용 생활주방팀장은 "트렌드에 마감한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생소한 해외 브랜드 주방용품 구매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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