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자신의 뼈를 잘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적인 물질을 인체에 직접 삽입하기 때문에 자신의 뼈를 잘라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실상을 알면 그렇지 않다.

인공관절 수술이란 치아에 충치가 있을 때 충치부분을 곱게 다듬은 후 겉면을 덧씌우는 것처럼 관절 겉면에 특수 금속으로 만든 얇은 막을 씌워주고, 씌운 뼈와 뼈 사이에 특수 플라스틱이나 세라믹을 삽입하여 그 사이가 매끈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수술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뼈는 그대로 보존하고, 튼튼한 관절로 다시 보강하는 수술인 것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인공관절수술 자체를 무작정 위험한 수술로만 여겼기 때문에 통증과 운동 장애 등을 동반한 극심한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술 시 절개범위도 점점 줄어들었고 출혈 또는 근육손상 등의 위험이 현저히 낮아져 해마다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 국내에서 집도한 인공관절수술은 모두 4만 9,173건으로 2003년의 2만4,451건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늘었으며, 주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한 노년층이 수술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공관절 수술전문 연세방병원 방한천 원장은 “최근 들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수술을 통해 관절의 통증도 현저히 줄이고 평소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크게 개선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최근에는 환자들의 무릎 모양과 생활패턴까지 감안해 ‘여성용 인공관절’ 또는 ‘고굴곡 인공관절’ 등의 인공관절이 등장해 환자의 다양한 병인에 따른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줄어들어 정상인과 똑같이 걷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휘어진 다리가 바르게 교정 되기 때문에 키가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별다른 합병증이 없는 경우, 수술 후 7일 혹은 10일정도가 지나면 퇴원 후 집에서 요양할 수 있는 등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 단, 인공관절 수술시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수술 후에는 병원에서 교육한 보행요령과 구부리고 펴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하며,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인공관절수술 전문병원 ‘연세방병원’ 방한천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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