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8월21일 오후 2시 30분 의장접견실에서 찰스 랭글(Charles RANGEL) 미국 하원의원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등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이  찰스 랭글 미국 하원의원(왼쪽)접견 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정 의장은 이날 자리에서 “어제 동국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를 받으신데 대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하여 축하드린다”면서 “랭글 의원님을 뵐 때 마다 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친근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단순한 동맹 보다 훨씬 강한 관계”라며 “동맹 관계는 언제든지 떨어졌다 붙었다 할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세계가 멸망 때까지 영원히 같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 전후의 과거 한국과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금의 한국은 구분되어야 한다”면서 “한국은 미국과 함께 전 세계 공생‧공영을 위한 나라가 될 수 있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남북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장은 이와 함께 “북핵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미국이 큰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랭글 의원은 “한국만큼 미국 내에서 논란이 없고 서로 간에 지원을 해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관계는 서로에게 끊임없이 선물을 주는 관계”라고 말했다.

랭글 의원은 이어 “북한은 단순히 남한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북한의 지도자가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랭글 의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가진 미국에 대한 적대감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어서 미국이 직접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직접 북한과 대화해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직접 대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측에서는 추미애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김성곤 국회의원, 홍일표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간사장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최형두 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미국 측에서는 리처드 블랙우드(Richard BLACKWOOD) 주한미국대사관 2등서기관, 안지 지단(Angie ZEIDAN) 주한미국대사관 2등서기관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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