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메르스 여파로 7월 항공여객이 작년보다 9% 감소한 가운데 특히 중국노선 여객이 68만명이나 급감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국내선 여객은 227만9천여명, 국제선 여객은 435만5천여명으로 총 663만4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보다 65만여명 감소한 것이다.

 

작년 대비 국내선은 5.3% 늘었지만 국제선은 15.1% 감소했다. 국내선은 7월 셋째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국제선은 8월 말 현재까지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중국노선 항공여객은 작년 7월 162만4천여명에서 올해 7월 94만2천여명으로 68만여명(-42%)이 줄었다.  중국노선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여객 점유율은 작년 7월 31.7%에서 10.1% 포인트 하락한 21.6%로 크게 축소됐다.

 

중국 여객이 줄면서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이용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양양공항은 작년 7월 2만6천39명에서 올해 6월 1천137명으로 무려 -95.6%로 집계됐고, 제주공항은 25만6천여명에서 4만2천여명으로 -83.3%, 청주공항은 6만2천여명에서 1만7천여명으로 -72.7%로 나타났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도 각각 -19.4%와 -10.4%를 기록하는 등 김해(+1.8%)를 제외한 모든 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고자 항공사와 관광업계가 대규모 팸투어 등을 진행했지만 곧바로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중국노선 비중이 특히 높은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7월 동남아 노선 여객은 -9.6%, 일본 노선은 -3.2%이며, 나머지 노선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선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제주노선 수요가 회복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노선 여객은 6.3% 증가, 내륙노선 여객은 0.7% 감소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운송량은 97만명으로 작년보다 8.3% 줄어든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30만명으로 18.3% 증가했다.

 

국토부는 7월28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 후 국제선 항공실적 감소폭이 진정되면서 앞으로 국제선 항공실적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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