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 2차전을 치른 뒤 8일 레바논 원정 3차전을 소화한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박주호가 마인츠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적을 옮겼다. 취업비자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서류 업무를 봐야 하는 손흥민은 이번 라오스전에만 출전한 뒤 레바논 원정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박주호는 독일에서 이적 관련 작업을 마치고 레바논전에만 참가한다. 여기에 마인츠에서 뛰던 구자철도 갑작스럽게 아우크스부르크로의 이적이 결정되면서 독일로 재출국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이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준비에 차질을 겪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FIFA가 A매치 일정을 잡을 때에는 유럽 리그 이적시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는 FIFA가 A매치 일정을 잡을 때에 유럽 이적시장 기간을 피해줬으면 한다"면서 "이맘때는 이적시장 막바지여서 선수들의 이동이 잦아 대표팀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그의 '황태자'로 꼽히는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이 안면 골절 부상을 입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전체를 대표해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석현준(비토리아FC)과 황의조(성남FC) 등 최전방 자원과 손흥민 등 2선 공격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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