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리터루족. 결혼을 위해 독립했던 자녀들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리턴+캥거루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혼부부 두 명이 그동안 열심히 모은 월급에 대출도 받아서 독립을 시도했다가 ‘주거절벽’에 부딪쳐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 리터루족. 결혼을 위해 독립했던 자녀들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리턴+캥거루족)이 증가하는 추세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과거처럼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를 실천하는 개념이 아닌 경제적 상황에 부딪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자 택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세대란’에 우리들 임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31일 KB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 120만원이었다. 전세계약기간 2년을 고려해 2013년 7월 전세가를 확인해보면 1억6160만원. 2년 새 24.5%상승해 재계약 때 보증금 4000여만원이 더 필요한 것이 ‘시세’이다.

 

우리네 임금은 어떠한가. 2013년 상위 50% 해당 근로자의 연봉은 2416만원 ~ 3170만원으로 조사됐다. 2년만에 4000만원을 모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주거불안은 결혼과 맞물려 각 계층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더 이상 결혼은 상대 집안과의 갈등을 뜻하지 않고 집안 내 갈등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급기야 부모의 집을 담보로 신혼집을 마련해 달라는 등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 주거안정 시대로 진입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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