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철성 칼럼니스트(언론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일단 분위기는 잡혔다. 미국증시를 비롯, 모든 지수 하락일색. 그러나 위기 속의 기회, 혹은 충분히 위기를 가장(?)했다는 것. 적어도 대한민국 국내 증시는 그렇다.

 

1일(현지시각), 다우지수가 2.8%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수건돌리기'를 하면서 주가 폭락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모든 언론이 난리 법석들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9.68포인트(2.84%) 급락했다. 1만6058.3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33포인트(2.96%) 떨어진 1913.85. 나스닥지수도 140.40포인트(2.94%) 내린 4636.11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 장중 낙폭은 최대 548포인트에 이르렀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 고점 이후 12.5% 하락했다. S&P지수도 5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10% 이상 떨어졌다. 다시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S&P500 종목 가운데 오른 것은 단 3종목에 불과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제조업 지표의 악화로 중국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급락세로 출발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동반 하락했던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 다우지수 일봉 그래프. 지수 마지노선은 16,020.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3.03% 하락한 6058.5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8% 내려간 1만15.5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40% 하락한 4541.16에 마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지역연준 은행 총재의 발언이 지수 하락을 더 부추겼다. 로렌그렌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고용 목표는 대체로 달성됐지만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투표권이 없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 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렌그렌 총재가 투표권이 있든 없든 9월 금리인상 문제를 테이블 위에 꺼내 놓기만 하면 시장을 하락세로 이끌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앞서 인도네시아에서의 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지난 7월에 예측한 것보다는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 코스피 일봉 그래프. 마지노선 1871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상승세는 계속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 사진=키움증권 일봉그래프

예상대로 9월2일 국내증시는 하락장, 시퍼런 색으로 출발했다. 애꿎은 개인투자들만 손절 하느라 바쁜 일손이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 마지노선인 1871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상승세는 계속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그래프가 속삭이고 있다. "지금이 매수 기회다" 속삭이는 귀엣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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