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날에는 파전이나 빈대떡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면 종류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비오는날에는 파전이나 빈대떡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면 종류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달 1일∼24일 서울을 기준으로 비 온 날과 맑은 날 가공식품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비가 온 날 면과 국물요리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4일 중 비가 온 날은 12일이었으며 이 12일 동안 비빔국수와 쫄면 판매는 비가 오지 않은 날보다 6배(530%)이상 급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오는 날에는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이 인기

가 가장 많다고 생각되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같은 기간 따뜻한 국물 음식인 칼국수와 수제비 판매는 비오는 날 맑은 날보다 81% 증가했다. 어묵탕이나 부대찌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어육소시지류 판매는 72%, 쌀국수는 10% 각각 상승했다.

 

G마켓은 8월 폭염 때문에 비 오는 날에도 시원하고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음식이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같은 기간 봉지라면 판매량이 비 온날 전체 가공식품 중 2위를 차지했으나 맑은 날에는 4위에 올라 날씨에 따라 판매량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비 온 날과 맑은 날 모두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스낵이었다.

 

비오는 날 디저트 등 간식 판매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크림치즈는 비오는 날 판매가 맑은 날보다 95%, 샐러드는 30%, 견과류가 들어간 빵은 22% 각각 늘어났다.

 

비 오는날 가볍게 술 한잔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안주류로 간식 상품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홍상훈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장은 "온라인몰의 특성상 구매 즉시 바로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 등이 기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비하는 상품이 이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