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지난해 11월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의 마원춘 전 국방위 설계국장이 업무 복귀 지시에 충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한 북한 소식통은 "지방에 혁명화 교육을 받으러 내려갔던 마원춘이 김정은이 다시 부른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원춘이 해임된 다음 북한에서는 대규모 건설 공사가 우왕좌왕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마원춘 복귀론이 제기됐고, 김정은 제1위원장도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마원춘이 언제 어디에서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원춘은 1956년생으로 평양건설건재대학을 졸업한 뒤 2012년 5월 당 중앙위 부부장으로 임명돼 김정은 제1비서와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현지지도를 수행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5월 인민군중장 승진해 국방위설계국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완공을 앞둔 평양 순안공항 청사 내부공사가 김정은 제1비서의 맘에 들지 않아 크게 질책을 받고 곧바로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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