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인수한 가운데 MBK 회장 김병주 씨의 이색 프로필이 조명받고 있다.

 

김병주 회장은 2005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건 사모펀드(PEF)를 세상에 내놓았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여 많은 이익을 내고 다시 내다 파는 방식으로 실적을 올리는 회사이다

 

'MBK'라는 영문의 회사명은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김 회장은 1963년에 경남 진해에서 출생해 10세가 된 해에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를 취득하고 월가에서 살로먼 스미스바니와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해 왔다.

 

골드만 삭스 M&A 부서에서 근무한 김 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로 옮겨 외환위기 직후 한미은행을 인수한다. 3년 만에 7천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씨티그룹에 매각하며, 2004년 업계 스타로 떠올랐다.

 

2005년 3월 자신의 회사를 출범시킨 김병주 회장은 같은 칼라일 출신이자 하버드 동문인 윤종하 부회장과 법무법인 김앤장 출신인 김광일 대표 등과 주축이 돼 국내 기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ING생명을 1조8400억원에 인수했고, 아웃도어업체 네파, 케이블방송 사업자 씨앤엠(C&M), 정수기업체 코웨이 등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총 22개의 기업을 인수해 M&A계의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칭도 있다.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의 자산 규모가 2013년 기준 32조 원에 이른다. 자산 총액은 재계 11위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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