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용팔이'는 20% 시청률을 넘기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다가 한, 두회 스토리가 삐끗하자 엄청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9일 방송분에서는 김태희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 방송캡처    

 

‘누워만 있는데 회당 출연료가 회당 4000만원이라니 너무 세다’며 비난만 받던 김태희가 드디어 반격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신그룹의 비자금 내역을 손에 넣은 것.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11회에서는 선대 회장(전국환 분)의 유언을 듣는 한여진(김태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도준(조현재)은 김태현(주원)에게 한여진의 사망선고를 내리게 했고, 고사장(장광)도 이에 합세해 한여진의 사망을 세상에 공표하라고 부추겼다. 한여진의 장례식을 표방하며 한도준의 대관식을 치르려는 속셈.

 

이에 김태현은 한여진을 탈출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한여진은 그 제안을 뿌리치고 김태현에게 청혼을 했다. "나랑 결혼해줄래? 그리고 나의 상속자이자 법적 보호자가 되어줘. 그래서 한도준의 손에서 날 지켜줘" 화답의 의미로 김태현은 한여진에게 진한 키스를 했다.

 

이후 한도준의 비서를 이용해 인력을 빼낸 한여진은 드디어 자신의 방에 입성했다. 한여진이 자리에 앉자 선대 회장의 영상이 기다렸다는 듯 나오기 시작했다. 회장은 "네가 거기 있다는 것은 네가 스스로 이 방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이 방의 주인이 될 자격을 가졌고, 한신그룹의 주인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말하며 한여진의 남자친구 최성훈(최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한도준과 내통하며 의도적으로 한여진에게 접근한 최성훈은 사업과 한여진 두 마리 토끼를 쥘 욕심을 부리다 한도준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었다. 한도준은 한여진까지 둘 다 죽여도 상관없다 명령했던 것. 사랑하는 이가 자신 때문에 죽음을 당했다 생각했던 한여진은 충격에 오열했다.

 

하지만 회장은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장은 한신그룹의 비자금, 정관계 로비에 사용한 자금 내역들이 상세히 적혀 있는 파일을 넘기며 "그 장부를 가진 사람만이 한신그룹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후 한여진은 자신의 방에 온 비서에게 "무릎 꿇어"라고 명령했다. 드디어 ‘누워만 있던’ 김태희가 연기변신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입증받을 전환점이 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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