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지난해 9월5일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년간 모두 20경기를 치러 14승3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에 27년 만의 대회 준우승을 안겼다. 또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름값이 아닌 현재의 실력만 놓고 선수를 평가해 이정협, 이재성, 권창훈 등 기대주들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 성적을 평가해달라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동안 대표팀은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이 아니라 많은 선수가 경쟁을 벌이면서 발전을 이뤄왔다”며 “100점을 주겠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최근 권창훈(21·수원), 이재성(23·전북) 등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는 평을 듣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를 관찰할 때 나이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며 "그 선수가 21살이든 29살이든 관계없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이 있는지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말고 감독 자신에 대한 점수는 몇 점을 주겠느냐'고 재차 묻자 "그것은 알아서 판단해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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