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중앙뉴스=문상혁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재신임 투표 일정연기에 '주료·비주류'간 신경전이 더 뜨겁게 불이 붙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 재신임 투표 방식을 놓고 오는 16일 '당내 전쟁'이 예고 됐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로 예정됐던 재신임투표를 일단 연기키로 하면서 혁신안 의결을 위해 소집된 오는 16일 중앙위가 재신임의 1차 관문으로 떠올랐다.

 

문 대표를 뒷받침하는 주류 진영은 혁신안 통과에 사력을 다해야 할 입장이지만, 반대로 비주류 진영 입장에서는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부결되면 변수가 많은 재신임 투표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양측은 불꽃튀는 전면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와 중진들이 16일 중앙위 개최와 재신임 투표 연기에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이룬 만큼, 주류측에서는 혁신안 통과에 중진들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혁신안 의결요건이 '출석 과반'이 아닌 '재적 과반'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전체 중앙위원 재적인 576명 가운데 과반수인 288명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이탈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표결 대신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혁신안의 경우 문 대표가 자신의 거취와 혁신안을 사실상 연계시킨 만큼, '인사에 관한 사항'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비주류 측 주장이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최근 원외위원장 일동이 성명서를 내고 "당원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한 공천혁신안 개정을 요구한다"고 반발한 사례도 있어, 비밀 투표만 보장된다면 부결가능성도 낮지 않은 '할 만한 싸움'이 되리라고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현재 두 진영 어디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당내에서는 표결이 이뤄질 경우 '정세균계'가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정세균 상임고문은 외교통일위원회 해외국감 차 전날 출국하며 22일까지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혁신안 통과 이후 재신임 투표에서도 주류·비주류의 수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전당원 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등 두 번의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전날 "다른 혁신방안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선언한 만큼 투표방식을 둘러싼 물밑 힘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중앙위의 결정이 어떤 당위와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냐"며"투표 문항을 어떻게 설계할지도 핵심 변수가 될수있다"고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문제와 연계시킨 혁신안 통과를 위한 16일 중앙위원회의 개최를 연기하고, 일단 보류된 재신임 절차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역별 전당원 혁신토론제'를 거론해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