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2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젊은 야당 지지층에 대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발언한 데 대해 반민주적 폭언이라며 해임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한 유권자를 종북주의자로 매도한 발언이자 장관의 언행으로 부적절함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유 장관의 발언은 7.28 재보궐 선거를 불과 4일 앞두고 나온 정치편향의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국민의 신성주권 행사를 비하하고 왜곡한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외교부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겨둘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은 지금 당장 유 장관을 해임하고 불법적인 망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의 외교부 수장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외교부 장관이 이런 말을 언론인들을 모아 놓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정권 전체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유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명박 대통령은 유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며 "젊은층이 반드시 이번 재보궐 선거에 참여해서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제공/이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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