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 1년만에 파산으로 향하는 서민들 늘고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중 씨티은행 이용자 18.7%로 파산율 최고, 시중은행 전체 평균 8.13%로 차지했다.

 

2013년 시중은행에서 연체를 1달이라도 한 고객 중에 2014년 말 기준 파산신청을 한 사람이 은행 평균 8.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만큼 우량했던 차주가 1년 사이에 금융생활이 아예 불가능한 파산의 상태로 떨어진 것이다. 은행별로는 외국계인 씨티은행 18%로 가장 높았다. 견고한 은행권 가계대출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국회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연체기록 채무자중 2014년말 기준 회생, 파산 등으로의 진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 평균 8.13%가 연체 1년 만에 파산신청을 했다고밝혔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18.7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국민은행이 13.47%, 기업은행 10.30%, 외환 10.20% 순이었다. 상위권인 이들 은행은 2013년에 한달이라도 연체를 한 기록이 있는 사람 중 10명 중 1명 꼴로 아예 상환이 불가능해져 파산으로 향한 셈이다. 시중은행 평균으로는 8.13%였으며, 지방은행은 평균 14.16%였다. 저축은행은 무려 44.96%가 연체 1년만에 파산신청을 했다.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했던 우량 차주가 1년만에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불황으로 인해 서민들의 금융상황이 좋지 않거나, 애초에 은행의 대출 심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학용 의원은 “연체자의 10명 중 1명 꼴로 파산으로 직행하는 것을 금융당국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현재 시중은행 전체 가계신용대출의 0.09%에 불과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점차적으로 늘려 이러한 사람들이 파산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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