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한국인의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인 녹두의 효능과 조리법을 알아보자.

 

● 여름철 체력증진에 좋은 ‘녹두’

녹두는 한방에서 성질이 찬 식품으로 분류 돼 열을 내리는 약재로 활용된다. 중국의 ‘식료본초’에는 녹두를 일러 ‘원기를 보하는데 좋고 오장(五臟)을 조화롭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풍을 다스리며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녹두로 베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통증이 있는 증상을 좋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신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에 유입된 독성분을 해독해줘 디톡스 식품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염증을 완화해 땀띠나 습진, 여드름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 기력회복에도 좋은 추석음식 녹두전    

 

더불어 녹두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엽산,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신체에 활기를 주고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다른 콩류에 비해 소화하기 쉬운 것 또한 녹두의 장점이다. 녹두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섭취 후 복부 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적으며, 이뇨작용과 신장 기능을 강화해 몸의 부종을 완화시켜준다. 또 몸의 기운이 떨어져 회복하고자 할 때 치료효과가 있는 좋은 음식이 된다. 특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정신과 마음의 안정이 절실히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이로운 곡물이라 할 수 있다.

 

● 영양 가득한 녹두 조리법

녹두를 이용한 식품은 다양하다. 녹두를 넣고 밥을 지은 녹두밥, 녹두를 우려낸 녹두차, 알코올을 넣고 발효시킨 녹두주 등 녹두를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잘게 썬 돼지고기에 녹두를 비롯한 각종 야채를 넣고 전을 부친 녹두전도 대표적인 녹두 활용 메뉴다.

 

만약 소화기가 약하다면 녹두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하나의 팁. 물에 불린 녹두를 믹서에 갈아 불린 쌀과 물을 넣고 끓인 뒤 간 하면 손쉽게 녹두죽이 완성된다.

 

● 녹두 섭취 시 유의사항은?

녹두의 껍질에는 해열 및 해독 기능 성 분이 들어있어 되도록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소화기가 약하다면 녹두껍질을 벗기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저혈압이나 냉증이 있는 환자는 녹두를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녹두의 수입산 여부를 확인하려면 크기와 빛깔로 확인이 가능하다. 수입산 녹두는 매끈하고 광택이 있으며, 낱알이 국산보다 크고 고소한 맛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재료 (4인기준)

불린 녹두4컵, 물 1과1/3컵, 숙주, 당근, 고사리, 도라지, 채 썬 김치, 시금치, 불린 표고버섯 각30g, 집간장, 소금, 식용유

 

만드는 법

1. 하룻밤 불린 녹두를 소금,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준 뒤 찹쌀가루와 녹말가루를 섞어 반죽한다.

2. 고명으로 준비한 돼지고기는 엄지손톱 크기로 썰고 배추김치는 속을 털어내어 송송 썬다.

3. 숙주나물은 다듬은 후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썰어준다.

4.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숙주나물을 볼에 담는다.

5. ④에 대파, 고추를 송송 썰어준 뒤 마늘, 참기름, 소금, 후추가루로 살짝 간하고 버무려 고명을 준비한다.

6. 들기름과 식용유를 반반 섞어 팬에 두르고 지글거리며 끓으면 ①의 녹두 반죽을 한 국자씩 떠올린다. 반쯤 익었을 때 고명을 올린 뒤 다시 녹두 반죽을 한 숟갈 정도 둥글게 발라 뒤집는다.

7. 노릇하게 지진 녹두전을 익힌다.

 

Tip

▶ 좀 더 맛있는 녹두전

녹두 반죽이 너무 되면 부드러운 식감이 사라진다. 불린 녹두 2컵에 물 1컵을 부어 반죽해서 찹쌀가루를 넣으면 끈기가 생겨 맛있는 녹두전이 완성된다. 들기름과 식용유를 반반 넣어 팬에 넉넉하게 둘러 달군 뒤에 녹두 반죽을 올리면 녹두전 자체에 기름기가 코팅이 되며 식어도 맛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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