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유럽에서 자사의 저휘발성 無-프탈레이트 플라스틱 가소제 메자몰II(MESAMALL? II)의 식품 포장재 제조 사용 승인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유럽 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은 지난 해 메자몰II의 주 성분이 장난감이나 건조식품 ·액성식품의 포장재 성분에 포함되어도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통상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공식 승인 절차상 마지막 단계로, 랑세스는 메자몰II의 식품 포장재 사용에 관한 당국의 승인이 올 가을 경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승인은 안전성과 친환경성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장난감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해 장난감’에 대한 국제적 논란이 수 년 간 지속되면서, 장난감 제조업체에 납품되는 플라스틱 가소제의 안전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랑세스의 메자몰II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무해할 뿐 아니라 내후성이 높다.

랑세스의 카스텐 잡(Karsten Job) 마케팅 이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소제를 공급해 장난감 제조회사들이 안심하고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메자몰II는 타 가소제보다 응고력이 강해 제조율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집행위원회의 승인이 결정되면 메자몰II는 2007년 美 식약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허가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식품 포장재 관련 승인을 받은 몇 안 되는 가소제 중 하나가 된다.

랑세스의 기능성 화학제품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르주 노게이라(Jorge Nogueira) 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메자몰II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되면 장난감 시장에서의 크게 입지 확대는 물론, 연간 15퍼센트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랑세스의 無-프탈레이트 가소제 분야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수출하는 장난감에 사용되는 가소제 공급량만 하더라도 연간 3만 5천톤(6천만 유로 상당)에 이르며, 이는 전세계 수요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랑세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크레펠트-위어딩겐 (Krefeld-Uerdingen) 생산설비를 2010년 말까지 40% 증가할 예정이다.

독일 레버쿠젠에 소재한 랑세스는 특수화학제품 제조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전세계 총 42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핵심 사업으로 플라스틱, 고무, 중간체 및 특수 화학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세계 23개국에 약 14,300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09년에 총 매출 50.6억 유로를 기록했다.

랑세스는 고성능 폴리머, 고품질 중간체, 기능성 화학 3개 사업부분 산하 총 13개의 운영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성 화학 사업부분에 속하는 ‘기능성 화학제품(Functional Chemicals)’ 운영 사업부는 플라스틱 첨가제, 인 화합물 및 착색제와 같은 특수 제품을 생산. 소재의 가공성을 높이고 완성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산업용 중간체와 화학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의료, 인쇄, 안료, 난연제, 플라스틱 첨가제, 발포제, 착화제 등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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