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하고 더이상 문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을 배제하고 재신임 철회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박병석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관련 안건으로 열려 문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당내 문제로 국민과 당원께 걱정을 끼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 시간 이후 정부여당의 민생파탄 등 실정을 바로 잡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며 "국정감사와 예산투쟁, 입법 등 정기국회에 전념할 것을 약속한다"는데도 뜻이 모아졌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한만큼, 재신임투표는 하지 않을 것을 사실상 결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진이나 오늘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대표 거취를 둘러싼 소모적 논란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석회의 결과는 곧 문 대표에게 전달될 예정이어서 문 대표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문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연석회의에서 대표 흔들기와 당내 분란을 확실히 끝내겠다는 그런 분명한 결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결의가 있을 경우 재신임투표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문 대표가 지난 9일 당무위 직후 재신임투표 카드를 꺼내든 뒤 이어진 극심한 당 내분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되나,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비주류측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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