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인근주민 비하발언, 총선앞두고 곤혹치러.

 [중앙뉴스=이원우기자] 새누리당 정수성 국회의원(경북경주}이 시민비하 발언으로 도마위에 올라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번일은 지난번 국회에서  월성1호기 폐쇄와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것이 문제가 된것이다.

 

정의원은 문제의 발언에서 월성원전 인근주민들에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만 따라야 하는 종으로 취급했다는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원전주변에서 수년간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 피해를 입은 인근주민들을 보상금만 노리는 수전노에 비교하기도 했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 정수성 국회의원이 원전주변 인근주민들을 보상금만 노리는 수전노에 비교한것에 반발해 주민들이 노상에서 식사하며 항의농성중이다. © 이원우 기자

 

항의중인 주민들은  4일째 피켓시위를 벌이며,노상에서 식사 하는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정의원의 발언 가운데 "주민들은 보상을위해 매일 반대행진을 하고 있으며, 무조건 자신들의 이익을 얻기 위해 반대를 하고 있다"는 너무도 무책임한 모욕을 지역구 주민들에게 안겨준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 라고 항의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목소리를 높혔다.

 

아울러, 월성1호기 재가동은 원자력 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서 통과된 사실이기 때문에 경주시민들은  더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주민의사는 뒤로한채 정부와 한수원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상식이하의 말을 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월성1호기 폐쇄와 재가동반대는 월성원전 인접지역인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이 지금껏  계속반대주장을 해오고 있는 사안이다.

 

경주시와 한수원, 원안위 결정은 명백한  주민 무시 행위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21일 정수성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던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이날오후 1시경에는 경주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월성1호기 재가동을 전격 수용하고, 보상금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경주시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주시청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일로 총선이 얼마남지 않는 현역 국회의원인 정수성 의원은 주민들의 성난 민심앞에 진퇴양난에 처하게 됐다.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을 며칠 앞두고 터진 피켓시위와 당원협의회 음주소란 행위등 이래저래 구설수에 직면해 곤란한 지경을 당한 정의원의 앞날이 순탄해보이지는 않는다.

 

이번사태 해결을 위해 정의원측이  주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자못 기대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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