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현대차 노조가 '2015 임·단투 출정식'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이경훈 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추석 전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에 실패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3일 오전조(1조)가 근무 시작 시각인 오전 6시 50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50분까지 4시간 파업을 하는 1조는 출근을 늦추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4년 연속 파업이다.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4차례만 제외하고 20년 넘도록 매년 파업했다.

 

이날 오후조(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파업한다. 노조는 오전조와 오후조가 교대하는 시간인 오후 3시 30분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 모여 파업 집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차 전체 조합원 4만7천여 명 가운데 울산공장 조합원은 2만8천여 명이다.

노조는 24일에는 1·2조가 오전 8시 50분, 오후 5시 30분부터 각각 6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25일에는 1조가 6시간 파업하고, 2조는 추석 연휴 전날이어서 쉰다.

 

회사는 노조의 사흘 연속 부분파업으로 수백억 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10월 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계획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9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안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그러나 주간연속 2교대 1조와 2조의 8시간 + 9시간 근무제도를 내년 1월부터 8시간 + 8시간으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

 

임금은 기본급 8만1천원 인상, 성과급 400% + 300만원 + 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회사가 추가 제시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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