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의혹은 부인…"빠른 경제 성장 유지, 위안화 절하 더는 않을 것"

[중앙뉴스=김종호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전 세계에 재앙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양국이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22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첫 방문지인 시애틀에서 양국 기업인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이해와 신뢰는 깊어지고 소원함과 의혹은 줄어들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결코 패권(헤게모니)과 확장을 추구하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에서 시 주석이 30만 병력 감축을 선언하며 전 세계에 천명한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신형 대국관계라는 미·중 양국의 새로운 발전 관계 모델을 추구하기 위해 신뢰 구축 등 4가지 구상도 내놨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제기하는 중국의 해킹 의혹 등과 관련해 "중국은 해킹에 연관돼 있지 않고, 해킹을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부인하고, "중국은 사이버 안보의 견고한 수호자로서 사이버 범죄와 싸우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과거 중국의 빈곤상, 그리고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이 이러한 가난을 어떻게 극복시켰는지 등을 언급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공격적인 경제 발전 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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