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허벌라이프는 우리에게 건강에 도움이 되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인식되어있지 않을까. 최근 유전자 변형 콩 사용 여부로 허벌라이프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허벌라이프에 GMO 원료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허벌라이프의 ‘쉐이크 믹스’제품이 GMO 농산물을 원료로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으니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2013년 6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우리밀 생산자-소비자 공동기자회견'에서 소비자생활협동조합(iCoop)생협 회원이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국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GMO오염 미국산 밀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의 허벌라이프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및 기타 시장에서 일부 허벌라이프 제품은 GMO 작물에서 유래된 성분을 사용한다’고 밝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겅간식품 회사가 자사 제품에 GMO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한 흔치않은 사례이다.

 

허벌라이프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식품에 대해서는 NON-GMO 원료를 사용한다며 GMO 표시 자체를 하지 않고 있으며,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완제품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어 사실 확인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앞서 한 매체는 공인된 시험검사기관에 의뢰해 허벌라이프 제품에 대한 PCR 검사를 2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제초제 내성 변형 유전자가 검출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남인순의원은 원료 농산물은 시험검사로 구분유통증명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가공식품은 실제 해당서류에 대한 시험적 진위여부 확인(GMO가 3% 이내 비의도적 혼입 여부)이 어렵기 때문에 식약처가 나서 사실여부를 확인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허벌라이프 홍보팀 담당자는 <중앙뉴스>와 접촉 과정에서 “허벌라이프 제품에 사용되는 콩은 경작부터 제품운송의 전과정에서 GMO콩이 혼합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독립 기관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Non-GMO 인증을 거치고 수입 시에도 식품의약처 승인을 통과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남 의원은“한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NON-GMO 원료를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제초제 내성 변형 유전자’가 검출된 만큼, 비의도적 혼입치인지 아니면 GMO 콩을 원료로 한 것인지 정확히 규명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허벌라이프가 보유한 함량검사 자료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허벌라이프 현지 공장을 실사해 GMO 원료 사용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인순 의원은 또 “가공식품은 식약처에서 실제 해당서류에 대한 시험적 진위여부 확인 및 사후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구분유통증명서 등의 관리강화가 시급하다”면서 “GMO를 수입․유통․판매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후검증이 가능한 공신력 있는 구분유통증명서의 발행체계를 구축하고, 위반시 강력한 처분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벌라이프 측은 “허벌라이프에서 사용하는 Non-GMO 원료는 공정별로 철저한 관리를 거친다. 그 결과를 문서화하고 유수한 독립 감사업체의 정기적 확인을 통해 생산된다”며 “이러한 전 과정의 일체를 ‘구분유통증명서’이며 수입업자는 유전자재조합제품이 아님을 확인받기 위해 이 증명서를 식약처에 필히 제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원재료가 수입이 되는 제품이 아니기에 이러한 논란은 당연한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에서는 사용하는 GMO 원료가 어째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은지 또, 정말로 포함이 안된 것이 맞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연히 허벌라이프 측에서는 ‘포함이 안된 것이 맞다’라고 주장하지만 판매처의 이야기만으로는 신빙성이 떨어져 보인다.

 

한편 허벌라이프 대리점들은 “본사의 이야기가 맞다”, “드시는 분들은 개의치 않고 드신다” 등의 반응을 보이거나 아니면 아예 답변을 피하며 전화를 끊는 사례도 많았다.

 

소비자의 바른 먹거리 선택권을 위해서라도 유전자변형 표시는 명확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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