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재현 이사장)의 2015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부문 최종 독회 심사가 지난 21일 CJ문화재단 아지트(마포구 신정동)에서 개최됐다.

<크레센도 궁전> 작가 인터뷰 및 연출 PT 현장 (왼쪽 작가 김슬기, 연출 전인철, 오른쪽 작가 김슬기)

 

지난 4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2개월여의 기간 동안 총 124개작이 지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6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크레센도 궁전'(작 김슬기·연출 전인철), '핑키와 그랑죠'(작 신채경·연출 문삼화) 등 최종 2편이 당선됐다.

 

두 작품 모두 이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크레센도 궁전’은 IMF, 왕따, 취업난, 세대갈등 등 동시대적 사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많은 아픔들을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으로,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과 섬세한 대사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과 희망의 경계를 위태롭게 표현하고 있다.

 

'핑키와 그랑죠'는 헨리 다거라는 실존했던 한 천재의 불행한 삶을 바탕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 속에서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두 아이의 처절한 성장담을 이야기한다. 아이에 머물거나 혹은 아이에 머물도록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받은 모든 삶을 응원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이번 심사에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의 예술감독이자 한국공연계를 대표하는 조광화 연출과 배삼식 작가가 참여했으며 ‘햄릿’, ‘14人(in) 체홉’, ‘갈매기’ 등으로 호평 받은 오경택 연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문가 멘토링과 노련한 연출이 더해지면, 한국 연극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좋은 작품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CJ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창작 콘텐츠 개발과 문화 인재 육성에 적극 지원하여 문화생태계 다양성 증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감각의 능력있는 신인 공연창작자를 지원하는 CJ문화재단의 대표적인 문화공헌 프로그램으로, 연극부문 공모는 2012년 처음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총 9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작품개발 및 공연제작에 대한 부분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당선된 작품들 또한 추가적인 작품개발을 통해 내년 3월 무대화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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