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30대 그룹이 가지고 있는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인 2.9㎢의 28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여의도 면적의 100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2㎢로 가장 많았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포함한 상위 30개 기업의 계열사 1065곳이 7월말 기준 824㎢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토지와 주택 등의 개발·공급이 주 업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지 42㎢을 제외해도 30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는 782㎢에 달했다.

 

30대 그룹 보유 토지 중에는 임야가 273㎢(33.1%)로 가장 많았으며 공장용지 164㎢(19.9%), 농경지 131㎢(15.9%), 기타 109㎢(13.2%), 대지 82㎢(10.0%), 공공용지 65㎢(7.9%)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183조 3345억원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68조 5223억원 보다 167.5%(114조 8122억원) 오른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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