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운영권 경쟁 시작..이틀간 예비인가 신청 접수
  

은행권의 지형도를 바꿔놓게 될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올해 말로 다가온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단계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오늘 오전 9시부터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연내 한두 곳이 인가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예금과 송금, 대출 등 금융업무를 처리한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새 은행이 탄생하게 되는 것,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 그랜드컨소시엄, KT 컨소시엄, 그리고 중소.벤처 기업들로 구성된 500볼트 컨소시엄 등 4곳이다.신청마감일인 10월 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신청 기업들의 판세는 안갯속이다.

다만 안정적인 파트너를 확보한 카카오 컨소시엄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근소하나마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메신저’를 앞세운 카카오 컨소시엄은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을 잡았다. 5100만 국민의 72%인 37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인터파크 컨소시엄도 쟁쟁한 파트너들로 팀을 구성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과 NHN엔터테인먼트, GS홈쇼핑, BGF리테일,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웰컴저축은행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차별화 포인트는 가격경쟁력이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기 때문에 지점 설치와 운영 비용, 인건비 등이 들지 않는다. 줄어든 비용은 높은 예금이자와 낮은 대출 금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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