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게소와 터미널·공항 등이 맛집 집결지로 바뀌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휴게소와 터미널·공항 등이 맛집 집결지로 바뀌고 있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식음료 브랜드들이 휴게소와 공항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다중이용시설에 점포를 내는 이른바 '컨세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역시 인천국제공항이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 4천500만명을 돌파할만큼 붐비는 곳이어서 이곳에 점포를 내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3기 식음료 사업권을 따낸 CJ푸드빌과 SPC·아모제푸드 등이 한식 세계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뛰고 있다.

 

아모제푸드는 올해 7월 공항 4층에 홍대와 청담동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8개 디저트 맛집을 모아놓은 '고메 디저트'(Gourmet Dessert)를 열었다.

 

간단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카페아모제와 유기농 빵집 더브라운, 단팥빵 전문점 서울연인단팥빵, 해독 주스 바람을 몰고 온 머시주스 등이 자리를 잡았다 CJ푸드빌도 지난달 공항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에 비비고·빕스·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 25개를 모은 CJ에어타운을 열고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매장은 공항이라는 특성에 맞게 일반 매장과 다소 다르게 개장했다.

예를 들면 '비비고 계절밥상'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제철 식재료로 만든 한식 뷔페 '계절밥상'을 결합한 형태다. 주말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역시 식음료업계

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식 디저트 전문점 설빙은 최근 탄천휴게소점을 여는 등 현재 10개 안팎인 휴게소 점포를 2017년까지 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설빙 관계자는 "올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청원휴게소에 입점하며 휴게소 사업을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휴게소 점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길거리 디저트 열풍을 일으켰던 스트릿츄러스도 올해 잠실야구장에 점포를 냈다.

 

이처럼 다중이용시설에 업체들이 입점하는 것은 이런 시설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주변에 유동인구가 많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은 집객이 비교적 쉽고 입지도 좋아 '특수상권'으로 불린다"며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컨세션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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