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의 목소리,학부모 학생의 혼란과 불안감 크다.

▲ 금년도 2학기 90% 정도 모든 중학교에서는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전면 실시한다고 교육부는 발표했다.     © 이원우 기자


 

사전준비 부족에대한 성급함.

 

금년도 2학기 90% 정도 모든 중학교에서는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전면 실시한다고 교육부는 발표했다.

 

과연 교육부와 광역교육청, 일선 교육지원청은 이와 관련한 시범학교와 자유학기제에 대해 많은 고민과 문제점 해결에 대해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최근 다수의 교육학 전문가들은  잇따른 제안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그 변화를 수업에 반영하기 위한 지원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난리도 아니다 라고 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러한 결정에 의문이 드는것은 혼자의 생각일수도 있다.

현재 시행중인 "자유학기제" 가 어떻게 단시간에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든점이 있다.

 

 먼저 본인이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나이대가 과연 중학교 1학년이 가능한 일인지 묻고싶다.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학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  하게 파악하는 것이라 본다.

 

 교사가 무엇을 준비하고 가르쳐야하는지 전문적인 연수과정, 학부모가 걱정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구축등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것이 중요한 순서일것이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말해본다.

 

1.단기성과를 위한  "자유학기제"가 아닐까?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이제껏 혼란이 있어왔다.단적인 예 가운데 대표적인것이  대학 입시제도이다.

 

 교육은 하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한 어떠한 성과를 위해서 교육을 하면 안된다. 오직 미성숙한 학생들이 성숙하게 변화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급함과 성과위주의 정책은 교사도, 학생도 변화에 맞춰가기 어려울 것이다.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일어날 수 없다. 하나하나  천천히 수정하면서 진행될 때 학교도, 가정도, 학생도  변화에 잘 적응 할것이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거나 목표를 수정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학업에 몰두 할 수 있을까?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들에 따르면, 원치 않는 수업을 듣는것에 대한 거부감, 2학년때 몰려드는 수행평가, 6개월을 헛되게 보냈다는 기분 등 자유학기제를 실시하여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일부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경험하고 생각해보았다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자유학기제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듯 하다.

 

 자유학기제가 실시됨에 따라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다. 학교에서 실시하지 않는 1차,2차 지필평가를 그것도 OMR을 이용하여 시험을 보고 있다고 해서 부모된 마음으로 결코 편하지는 않다.

 

무너진 공교육을 활성화할 판에 찬물을 끼얻는 격이다.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잠을 보충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학원에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다수의 부모는 어떤 마음일지 알것도 같다.

 

 매번 교육부에서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교육의 활성화 차원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한 것일까? 아니면 위에서 하라고 해서 무조건 실시하는 것일까? 우리의 미래를 짊어나갈 아이들을 위해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가 온것이다.

 

 일선교사들의 목소리, 학부모,학생,교육당국의 대화가 필요하다.

 

2. '일선교사에게 '여유'와 '도움' 제공해야 된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시할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현장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게하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교육정책 당국과 학교는 새로운 과정을 현장에 적용할때는 '여유'를 가지고  적용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매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에 따른 성과는 바로 학교현장에 적용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짧은 기간과 적용대상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 적용하는것이 문제인듯 하다.

 

분명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고, 수정보완 하기 위해 함께모여 공청회를 갖고 수정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한 수순이라 본다.

 

선진국의 교육정책은,  몇십년이 되어 교육과정이 도입되면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다.

 1년 또는 2,3년만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다시 한번 자유학기에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언제, 어느 대상에게 실시해야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반면 각급 학교마다 잘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다고 본다. 

그런 프로그램들이 각 현장에 도입되도록 정보제공과 공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자유학기제 도입에 있어 교사의 변화를 강조하기 보다,

교사에게 어떤 전문적인 연수과정이 필요한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 교사든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교사는 변화무쌍 해야 한다. 교사들도 느끼고 알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변화만 강조하지 말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교사가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대화의 창을 열고 적극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게 일선현장의 목소리이다.

 

 준비되지 않은 채 많은 교사들이 자유학기제에 동참?하고 있다.

위에서 그냥 하라니까 억지로 하는 교사들이 대부분 이라는 자조감도 있다.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교과과정을 짜고 난 뒤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하고 시행하고 있다고도 한다.

 

교사의 선택도, 학생의 선택도 무시된 채 말이다.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과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학생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해줘야 할것이다.

 

 밀어붙이기식 성과주의는 내려놓아야 된다. 일선 교사들에게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직접도움'을 줘야하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결국 교사가 여유를 가지고 도움을 받는다면, 학교 일상 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학생들의 생각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그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여유'를 가지고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진정한 교육이 '공부벌레'를 만드는 것일까? 아니다.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지, 기타를 잘치고 싶어한다든지, 요리를 잘해서 쉐프가 되야겠다는지,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지, 너무나 다양해서 꼭 짚어서 이야기를 못할 수 도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푹 빠졌을 때 진정한 공부를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좀더 여유를 가지고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 '자유로운 학기'를 보내게 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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